청도 고수리, 남아 있는 시간들 _
오래된 시간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었다.골목을 걷다 보면 문이 닫힌 채 잊힌 집들,간판만 남은 작은 가게들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다.이미 비워진 곳이지만, 그 위에 남은 손자국과 흔적들은이곳이 분명 누군가의 일상이었던 장소임을 말해주는 듯했다.오래된 우편물, 금이 간 벽, 바람에 흔들리는 낡은 대문.집들은 비어 있었지만, 마을은 텅 빈 느낌이 아니었다.오히려 살아 있었던 시간들을 더 선명하게 불러냈다.사람이 보이지 않아도, 누군가 방금까지 머물렀던 것처럼 느껴졌다.겉으로는 폐허처럼 보였지만, 그곳에는 이상할 만큼 따뜻함이 느껴졌다.지금 이 자리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아이들이 웃으며 뛰어노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버려진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춰 있는 시간 같았다.가끔 지나가는 주민의 발걸..
2026.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