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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고수리, 남아 있는 시간들 _

kyungmin 2026. 1. 14. 12:23

오래된 시간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었다.
골목을 걷다 보면 문이 닫힌 채 잊힌 집들,
간판만 남은 작은 가게들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다.
이미 비워진 곳이지만, 그 위에 남은 손자국과 흔적들은
이곳이 분명 누군가의 일상이었던 장소임을 말해주는 듯했다.
오래된 우편물, 금이 간 벽, 바람에 흔들리는 낡은 대문.
집들은 비어 있었지만, 마을은 텅 빈 느낌이 아니었다.
오히려 살아 있었던 시간들을 더 선명하게 불러냈다.
사람이 보이지 않아도, 누군가 방금까지 머물렀던 것처럼 느껴졌다.
겉으로는 폐허처럼 보였지만, 그곳에는 이상할 만큼 따뜻함이 느껴졌다.
지금 이 자리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웃으며 뛰어노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버려진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춰 있는 시간 같았다.
가끔 지나가는 주민의 발걸음이 마을 전체를 천천히 움직이게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라지지 않는 삶의 흔적이 살아 움직이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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